BGM. https://youtu.be/EAiwDRxWT8U 무너진 세상은 고요했다. 앙상한 건물과 나무 사이로 부는 봄바람 소리와, 가끔 들리는 한 때 사람이었을 인간 아닌 것들의 언어가 되지 못한 울음소리가 선명했다. 헤이든 셔우드는 제 눈 앞에 쓰러진 시체를 확인했다. 원래 옅은 회색이었을, 온통 붉고 검게 물이 든 작업복을 갖춰입은 그것은 이제 형체...
BGM. https://youtu.be/RvnkAtWcKYg 차가운 총구가 상대의 가슴에 닿았다. 뜨거웠던 긴장은 순식간에 살얼음장처럼 차게 가라앉았다.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. 헤이든 셔우드는 상대의 이름을 불렀다. 하나, 하나, 씹어뱉듯. 벨킨, 폰, 세인트. 불멸에 대한 이야기 written by. B34U71FUL_R04D 그 사령관이 중요한 전...
몰인격한 내가 몰인격한 당신을 기다린다는 것 당신을 테두리 안에 집어넣으려 한다는 것 (중략) 불온한 검은 피, 내 사랑은 천국이 아닐 것 / 허연, 내 사랑은 그러니까, 그 날은 그다지 특별한 날이 아니었다. 아침 일찍 집무실로 출근해서 버릇처럼 커피를 내려 마시고, 오전 내내 결재 요청이 올라온 서류를 확인하다가 점심은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챙겨 먹었고,...
BGM - July, I remember you 밤이 깊었다. 하루 온종일 시끌벅적하던 부대에도 어김없이 고요가 내렸다. 불이 붙은 장작이 타들어가는 소리, 때를 놓친 바람이 채 생명이 돋지 못한 마른 나무를 스치는 소리 정도가 불침번 서는 병사와 깊어가는 밤을 함께하고 있었다. 희창은 불쏘시개를 들고 장작을 뒤적였다. 조금씩 꺼져가던 불씨가 살아나며 붉게...
─ 그러고 보니까 넌 유난히 정은창만 이름으로 안 부르더라. ─ 왜. 서운하냐? 너도 성 붙여서 최재석이라고 불러 줘? ─ 아이, 거 참 정 없게. 그런 날이 있었다. 어깨에 팔을 올리며 친근하게 굴던 최재석을 떼어내며 소란을 피우다 휴게실 한 쪽 구석에서 죽은 듯이 자던 은창을 깨워 결국 한 소리 들어 버렸던 일. 은창을 다시 재운 다음에도 재석과 상일은...
*유상일과 정은창의 이야기 새벽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. 몸은 무겁고, 방 안은 숨이 막히도록 조용하다. 정은창은 눈을 떴다. 시간은 여섯 시 삼십 분. 그가 하루를 시작하기 조금 전쯤 되겠다. 정은창은 머리맡에 둔 휴대폰에 흘긋 시선을 두었다. 일곱 시면 그의 휴대폰에서 기상 알람이 울릴 것이다. 삼십 분. 무엇을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다. 다시 잠들긴...
- 본 문서에는 공식 스토리의 직, 간접적인 스포일러, 개인적인 캐해석과 드림 요소, 설정 날조 및 밸런스 붕괴가 있을 수 있습니다. 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께서는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. - 나딘 나탈리는 아무래도 인간의 기준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(어찌보면 모럴없음) 타인을 보는 법이 다른 '사람'을 보는 시선이 아니라 그라는 '존재'를 보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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